<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다> 차현나 지음.
서비스 기획자, 앞으로 PO 쪽으로 데이터를 다루고 싶은 생각에, 그리고 평소 숫자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통계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인들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차현나 교수님의 수업을 학교에서 들었던 나로서는 더더욱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거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문과생이더라도 자신이 가진 지식과 데이터를 결합시켜 어떻게 더욱 의미 있는 수치를 사람들에게 ‘의미있게’ 전달하는지가 중요한지 배우게 되었다.
사실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 바꾸게 된 것도 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데이터를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잡은 것도 있지만, 이 책은 정말 무엇보다도 인생을 그리고 직업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마지막 4부 “‘나’라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워크숍”에서 던져주신 20가지 질문으로 나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든 책이라서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에 대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교수님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지식의 ‘공유’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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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어 기뻤다. 누군가에게 아는 것을 전달하려면 자신감도 필요하다. 경쟁 관계인 사람들에게는 내가 아는 정보를 알려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 능력에 자신감이 있다면 경쟁자와 같이 성장하고 같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신뢰가 생기며 내가 아는 것을 아낌 없이 나눠줄 수 있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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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욕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나서거나, 먼저 무언가를 전달하는 걸 잘 하지는 못하는데, 저 문구가 나한테 꽤나 큰 일렁임을 전해준다.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 성장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다면, 이후에는 모두와의 ‘상생’ 그리고 ‘같이 발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최근에 ‘하이브’에서 랩장으로 계신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고, 또 데이터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아 주저없이 ‘픽’한 책이었지만, 데이터 뿐만 아닌, 평소의 태도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주어 자주 감탄하며 봤던 책이었다.